“양형기준을 마련하면 판결에 예측 가능성이 생깁니다. 예측 가능성은 범죄의 중대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관된 기준을 만드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대표인 서국화(사진) 변호사는 2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양형기준 마련이 동물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범죄에 대해 법원이 선고를 하는 기준이 일관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유사한 사건이라도 어떤 사건에선 사람들의 관심이 높고 탄원서가 몇만개씩 들어가니까 실형이 나오는데 어떤 사건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친다”며 서둘러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기준 마련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동물범죄의 특징으로 서 변호사는 높은 재범률과 사람에 대한 범죄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서 변호사는 “아동 대상 범죄나 성범죄 등과 같이 권력형, 또는 희열을 느끼는 범죄들은 재범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동물범죄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이고 재범률이 높다”며 “사람에 대한 범죄와는 달리 피해자가 스스로 신고할 수 없고 방어도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드러나기 힘들고 숨겨진 사건들이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