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오르면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최근 들어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집값이 1% 상승하면 그 영향이 최장 7년까지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992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장기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집값과 출산율의 구조 변화를 추정했다.
보고서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집값이 지불가능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변동성이 낮게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10명 가운데 8명은 올해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0.2%였고 보합은 12.1%로 집계됐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전셋값 역시 응답자 10명 중 7명꼴(69.5%)로 하락을 점쳤다. 보합은 17.4%, 상승 13.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