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여만에 장중 2200선 붕괴

코스피가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인 3일 22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 탓이 큰 가운데, 전날 IMF의 올해 경기침체 예고가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42분쯤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2199.75을 나타냈다. 이후 2200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다시 21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0월17일 (2,177.66)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0.2%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10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외국인이 333억원, 기관은 168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모두 하락세를 걷는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만5000원선이 무너진 5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2.64% 하락한 7만37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 이날 한국 증시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의 경기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압박,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등을 반영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인들이 일단 여행을 시작하면 제로 코로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중국은 어려울 것이며, 중국 성장에 대한 영향은 물론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영향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