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시기 대거 업종 전환 2023년 4분기 필요인력 2만7084명 2022년 4분기보다 14.1% 충원必
취업 촉진·고용유지 정책 강화 노동여건 개선 등 유인책 절실
수주 물량 증가로 경남 지역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인력 부족이 심각해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경남연구원의 장연주·남종석 연구위원이 발행한 ‘경남지역 조선업 인력수급난 해소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발주 증가로 경남지역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 3사뿐만 아니라 중형조선사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업 수주 상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선업 인력 수급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연구위원들은 우려했다.
연구위원은 “2012년 이후 진행된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많은 생산직 숙련노동자, 엔지니어 등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고, 숙련 및 신규인력의 조선업 사업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대형 조선소 직무별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사무관리직·기술직·기능직을 합해 총 9만2721명인데, 이는 노동자 수가 최정점이었던 2014년 20만3441명의 45%에 불과한 수준이다.
경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4분기 필요인력 수는 2만7084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4분기 2만3748명에 비해 1년 동안 3336명(14.1%)의 인력이 추가 충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위원은 조선업 인력수급난은 원·하청 노사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노동정책과 인력양성 및 고용촉진의 일자리 정책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완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 규모 확대 필요 △미취업자 조선업 분야 직업훈련교육 전략적 인센티브 강화 △조선업 취업 촉진 및 고용유지 위한 노동정책 강화 전략 △경력직 하청노동자 정규직 편입 기회 부과 △작업장 환경 개선 및 안전 문화 정착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양성된 인력이 조선업 노동현장으로 유입·유지될 수 있는 원·하청 이중구조 해소, 노동여건 개선 정책이 함께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