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기에… 애플, 10만원대 무선 이어폰 내놓을까

애플 스토어(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애플이 10만원대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며 저가 제품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저가 보급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 라이트(AirPods Lite)’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증권사 하이통 인터내셔널 테크 리서치(Haitong Intl Tech Research) 제프 푸(Jeff Pu)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에어팟 라이트의 가격은 현재 가장 저렴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2019년 출시된 ‘에어팟 2세대’ 129달러(약 16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기존 무선 이어폰 가격이 20~3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애플의 저가 무선 이어폰 출시는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음질도 개선된 무선 이어폰을 쏟아내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푸 애널리스트는 “무선 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어팟의 경쟁력도 힘을 잃고 있다”며 “에어팟 출하량은 2022년 7300만대에서 2023년 6300만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애플의 또 다른 옵션은 에어팟 2세대 가격을 99달러(약 12만5000원)로 더 낮추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15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의 시장 점유율은 37%에서 30%로 정체된 반면 100달러 이하 제품은 46%에서 5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