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김기현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와 관련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공개 지지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김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의 캠프 개소식을 축하한다”며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정권 교체는 이루었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집권 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루어 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김 의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2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1시간가량 독대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김 의원에게 ‘당대표 적임자’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복권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김기현 후보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열었다.
그는 “당이 흔들릴 때가 많았지만 한결같이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하며 당을 지켜온 보수의 뿌리”라며 “끝까지 당을 지켜왔던 제 뿌리와 정통성을 근거로 우리당을 다시 한번 희망의 든든한 기반으로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