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나경원 전 의원의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와 관련, "나 전 의원에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신년 만찬 간담회에서 '나 전 의원의 생각에 대해 만류했다는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국토교통부에서 이미 발표된 안을 봤을 때 이 안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보건복지부 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신혼부부 주택구입 지원책과 관련해 "조금 더 과감하게 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것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 각부 장관이 있고, 대통령이 (위원회) 의장이시고 하니까, 거기서 충분한 토론을 해보고 (언급)하시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특히 빚 탕감 정책을 고려하기 전에 이미 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국토부가 청년 대상 주거안정 대책 계획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청년들이 가고 싶은 지역에 저렴하고 만족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유효적인 공급 대책과 함께, 40∼50년 만기 주택대출을 활성화하고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년 정부 개각설에 대해선 "개각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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