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자마자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그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지역구 내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이어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와 충청향우회를 찾았다. 오는 12일에도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의 직접적 원인이 된 '대출 탕감' 저출산 해법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 때 나와서 얘기한 제도"라며 대통령실과 당내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사의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이 이런 해석의 정황 근거로 거론된다.
양측 사정에 정통한 한 여권 인사는 통화에서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 전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프닝' 정도로 수습하고 후일을 도모할 평정심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하고,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식의 여론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간 순방을 떠나고 직후에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다음 달 초 당 대표 후보 등록까지 양측 모두에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설 명절 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결국 공은 용산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는 시점과 형태, 또 그사이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이 30.7%로 가장 높았고,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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