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아이브’ 등 K팝 가수들의 선전으로 지난해 음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음반 수출액은 2억3311만3000달러(약 2895억원)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음반 수출액은 2017년 처음으로 4000만달러를 넘긴 이래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억달러와 2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K팝 공연이 멈추면서 해외 팬들은 음반 구매로 소비 방향을 바꿨고, K팝 음반 시장은 큰 호황을 맞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해 간 국가는 일본으로 8574만9000달러(약 165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5132만6000달러(약 637억원), 미국 3887만7000달러(약 483억원) 등이 뒤따랐다. 대만, 네덜란드, 태국, 홍콩, 독일,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도 음반 수입 대상국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각 가요 기획사는 가수별 구체적인 수출 실적은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써클차트 등을 감안하면 BTS과 스트레이 키즈·세븐틴 등 대형 아이돌 그룹과 신인 걸그룹이 ‘쌍끌이’로 실적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 써클차트 연간 앨범 차트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 ‘프루프(Proof)’가 348만장으로 한 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 ‘맥시던트(MAXIDENT)’ 318만장, 세븐틴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287만장, 블랙핑크 ‘본 핑크(Born Pink)’ 252만장 등이 뒤따랐다. 신인 걸그룹 아이브는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165만장 팔아 연간 차트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