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행사에 출전 가능해진 가운데, 통일부가 스포츠 교류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새해 들어 북한의 자격정지 조치 종료를 확인한 것을 계기로 한 남북간 스포츠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지 질문에 “그런 계기가 된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담대한 구상’의 취지도 충분히 그런 부분이 포함돼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현 단계에서 예정돼 있는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OC는 2021년 9월 일방적으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으며 이 조치는 새해 들어 공식 종료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내년 7월 파리올림픽 출전 등이 가능해졌다.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2024년 1월로 예정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계기로 남북간 체육 교류도 모색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통일부는 대화 의사를 여러 계기에 밝히고 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