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찰, 사드 기지 접근했다 추락한 드론 사흘째 수색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접근했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드론의 행방이 사흘이 넘게 오리무중이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과 경찰은 총 220여 명을 투입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과 김천시 농소면 등 사드 기지 주변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도 경찰 12여명과 군 장병 70여명이 오전 8시부터 드론의 잔해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경북 김천시 농소면 한 야산에서 경북경찰청 기동대가 17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외곽에서 발견돼 전파교란(재밍) 장비를 활용한 대응작전에 의해 추락한 비행체(드론)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 뉴스1

민간 상용 드론으로 추정되는 이 비행물체는 지난 17일 사드 기지의 외곽에서 접근하다가 주한미군 초병에 의해 포착됐다. 미군은 드론의 전파를 교란하는 장비인 ‘재밍 건’(Jamming Gun)으로 대응했다. 재밍 건의 방해전파를 맞은 드론은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다가 결국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체는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수십㎝ 크기의 소형 드론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드론을 누가 날렸는지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조사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경찰은 문제의 드론이 대공 혐의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비행이 금지된 지역인 사드 기지 인근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드론을 날렸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공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군, 경찰, 방첩 당국으로 구성된) 시·도 합동조사팀이 추가로 평가하고 있다”며 “아직 (평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