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가량은 한 달 이상 기침·가래, 인후통 등의 후유증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는 감염이나 사망 위험에 이어 후유증까지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후유증 경험 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만 1세 이상, 이하 국민조사)와 지역사회건강조사(만 19세 이상, 지역조사) 등 2022년 국가건강조사를 진행할 때 코로나19 관련 문항을 포함해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6∼12월 진행된 국민조사 응답자는 3915명, 지난해 8∼11월의 지역조사에는 23만1785명이 응답했다.
국민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24.7%는 후유증이 4주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30.7%로 16.1%인 남성의 약 2배에 달했다. 지역조사의 장기 후유증 비율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확진자의 19.9%가 4주 이상 후유증을 겪었는데, 여성 24.7%, 남성 14.2%였다.
백신 접종에 따른 4주 이상 후유증 여부를 묻는 문항에선 접종자가 비접종자보다 증상 경험률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개량백신(2가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사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최근 4주간(2022년 11월13일∼2022년 12월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2가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은 93.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