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충북 도내 마을 곳곳에서 운영하는 무료 썰매장이 인기다.
충주시는 엄정면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원곡천 일원에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기존 썰매장을 3배 정도 확장하고 쉼터 등도 설치했다.
썰매장 이용과 썰매가 무료인 이 썰매장은 엄정면 15개 직능단체와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한다. 1인용 썰매부터 부모가 밀어주는 대형썰매 등 200여대의 썰매가 준비돼 있다. 설날인 22일만 쉬고 다음달 4일까지 운영 예정이다.
제천시체육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하소천에서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9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만 18세 이하는 무료, 성인은 입장료 1000원을 낸다.
괴산군 청천면 솔맹이 마을엔 청년연합회가 마을권역센터에서 썰매장을 개장했다. 지난 9일 문을 연 썰매장 이용료는 무료다.
영동군체육관 옆 언덕길엔 눈썰매장이 있다. 이달 31일까지 너비 8m, 길이 45m의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설 연휴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보은군 보청천 일원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이 있다. 이곳엔 주말에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안전모 등 썰매용 안전 장비가 동이나 개인이 가지고 와서 이용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과 설 명절과 전날엔 쉰다. 특히 주말엔 마술공연과 댄스, 갈라쇼, 팝페라, 인디밴드 공연, 설맞이 전통놀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펼쳐진다. 또 학부들이 운영하는 어묵과 핫바, 대추차, 라면 등의 겨울 먹거리 장터 수익금은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단양군 매포읍엔 특별한 썰매장이 있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논에 물을 얼려 썰매장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직접 썰매를 타는 추억의 썰매장이다. 겨울철 경로당에 있어야 했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썰매를 타는 등 활력도 찾고 추억도 쌓는다.
음성군 금왕읍 행제3리 썰매장은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마을에서 제작한 얼음 썰매와 개인 썰매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마을회관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제3리 썰매장을 이용한 한 주민은 “방학 때 갈 때도 마땅치 않았는데 무료 썰매장에서 썰매를 타고 겨울 간식을 먹으며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마을주민들이 직접 운영해 친절하고 마을 자랑도 듣는 등 고향의 포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