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레전드’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로 수감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던 브라질의 ‘레전드’ 다니 아우베스(39)가 스페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게 됐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아우베스가 법원의 보석 없는 구금 명령에 따라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다니 아우베스. AFP연합뉴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우베스는 현지시간 지난해 12월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스페인에서 가족과 휴가 중이던 아우베스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이달 초 경찰에 고소해 조사를 받았고, 20일 오전 법원에 출두했다. 검찰은 아우베스를 보석 없이 구속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우베스는 스페인 TV를 통해 자신이 사건 당일 클럽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누구의 공간도 침범하지 않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풀백 아우베스는 세비야(스페인)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쳤다. 특히 2008-2009시즌부터 8시즌을 뛴 뒤 2021-2022시즌에 잠시 복귀했던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2006년부터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8골)를 뛴 스타 플레이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만 39세의 고령의 나이에 참가해 한국과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아우베스는 바르셀로나와 두 번째 계약이 끝난 뒤 지난해 7월 멕시코 푸마스 UNAM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하지만 아우베스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자 푸마스는 이날 “우리 구단의 철학을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