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UAE 적은 이란’ 발언 등 여파로 2주 연속 하락 [리얼미터]

국정 수행 지지도 38.7%, 전주보다 0.6%p↓
윤석열 대통령(뒷줄 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앞줄 왼쪽)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 부대를 찾아 장병 가족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여 38%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p) 떨어진 38.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4%p 오른 58.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에서 39.3%로 내렸고, 이번 주까지 38.7%로 집계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4%p↑)과 광주·전라(6.1%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4.4%p↑), 보수층(3.9%p↑), 50대(3.1%p↑), 부산·울산·경남(2.2%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서울(2.4%p↑)과 인천·경기(3.3%p↑), 70대 이상(4.3%p↑), 정의당 지지층(10.2%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 조사 결과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라며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이 한-이란 외교 갈등, 여야 정치 갈등으로 비화하며 순방 성과가 희석·잠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선 15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 큰 논란을 불렀고 이란 측은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린다”면서 해명을 요구하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발언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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