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시간을 확충한 교육부의 ‘늘봄학교’ 시범지역에 경기와 대전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25일 교육부는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경기 △인천 △대전 △전남 △경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18일 시범사업 신청을 받은 뒤 5곳을 선정했다.
늘봄학교는 돌봄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늘리는 등 정규수업 전후 돌봄을 강화하고,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도 다양화한 초등학교 교육·돌봄 정책이다. 교육부는 올해 특별교부금 600억원을 지원, 약 200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을 벌인 뒤 2025년 전국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범학교는 경기 80개교, 전남·경북 각 40개교, 대전·인천 각 20개교다.
다만 각 지역 교원단체들은 늘봄학교 사업으로 돌봄 시간이 늘면 교원의 업무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학교 현장 여론 수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과 경북지부 등은 각 지역 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사업에 응모하겠다고 하자 “준비 없는 늘봄학교 추진은 교원의 돌봄 행정업무만 늘릴 것”이라며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모든 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명을 배치해 학교의 돌봄 관련 업무가 경감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된 지역이 향후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