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4세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맞는다...30일부터 예약

접종 추진단, 영·아 대상 코로나19 계획 발표
화이자용 백신 활용…8주 간격으로 3회 접종 시행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뉴스1

 

만 6개월부터 만 4세 이하 영유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자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2일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정부는 2일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 16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19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번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접종을 할 수 있는 영유아는 만 6개월 이상, 4세 이하다. 2023년 1월 기준으로는 2018년 출생이면서 생일이 지나지 않고 2022년 7월 이후 출생아가 해당한다.

 

접종 권고 대상은 면역 저하자,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자, 중증뇌성마비, 다운 증후군 등의 고위험군이다.

 

접종은 화이자용 영유아 백신을 활용하고 8주 간격으로 3회 접종을 한다. 온라인 또는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은 1월30일부터 진행한다. 당일접종은 2월13일, 예약을 통한 접종은 2월20일부터 가능하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이다.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점을 감안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도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후 건강상태의 관찰 및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해 초기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지는 않지만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청소년에 비해서는 높고 증상 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짧으며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는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 0~4세는 확진 10만명당 1.49명으로 5~9세 .05명, 10~19세 0.54명보다 높다.

 

또 0~4세 사망자 17명의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을 보면 6일 이내 사망이 100%다. 17명 보다 기저질환자다.

 

이번에 활용하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 의약품 규제 기관에서 승인을 한 백신이며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접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및 효과성을 검증했다.

 

미국에서 실시한 4526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백신 접종군과 위약군의 안전성 정보가 유사했으며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이 있었고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효과성 측면을 보면 기초접종을 완료한 영유아와 16~25세를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값과 혈청 반응률 등이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영유아의 백신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