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5300명 채용…역대 세번째 규모

베이비붐 세대 퇴직 러쉬 올해도 이어질 듯…3∼4년간 유지 전망
에듀윌 합격전략연구소 “낮은 경쟁률 예상, 공시생 절호의 합격 기회 될 듯” 전망

정부가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을 5300여명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선발 및 응시 인원이 가장 많은 9급 공무원은 올해 5326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인원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해 346명이 줄은 수치지만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에듀윌 합격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 규모는 총 6396명이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선발 인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현 정부가 공무원 정원 감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발 규모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 휴직 및 조기 퇴직 인원 발생에 따른 자연감소분만큼 신규 채용 수요가 생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발표를 보면, 2026년까지 공무원 연금 수급자 수는 12만8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퇴직자 수를 포함하면 자연감소분에 따른 신규 채용 인원은 이를 웃돌 전망이다.

 

연구소는 “당분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러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3~4년간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인원을 지속적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공시생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연구소는 “2022년 시험부터 고교 과목이 폐지되면서 지원자 수가 급감했고, 정부의 공무원 인원 감축 발표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역시 지원자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년 중 가장 지원자 수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 경쟁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아질 수 있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도 공무원 직렬별 채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직업상담직, 고용노동직, 교정직(여자)이 7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해당 직렬의 선발 인원 대폭 감소로 경쟁률 급등이 예상된다. 

 

반면 교정직, 검찰직, 보호직 등 법무부 채용 인력은 증가했는데 올해 907명을 선발하는 교정직 남자의 경우 910명을 선발했던 2017년 이래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검찰직, 보호직 등 법무부 채용 인력도 예년보다 증가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은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을 거쳐 오는 4월8일 필기 시험, 6월14일부터 19일까지 면접 시험을 시행한다. 

 

한편 에듀윌은 지난해 공인중개사 등 시험 합격자 가운데 환급 대상자들에게 환급금을 전액 지급, 환급금 조기 지급을 완료했다. 지난해 에듀윌 출신 합격자 수와 환급금은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특히 공인중개사 합격자의 경우 54억원을 환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