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저 아니면 남편 구제해줄 사람 없었지 않겠냐”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 중 연애담 공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여성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를 전격 공개해 주말 내내 화제가 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미애 김영선 김정재 배현진 양금희 이인선 조은희 황보승희 조수진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즐겼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 번 모시겠다’고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찬 메뉴는 짜장면, 칠리새우 등 중식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느냐’는 여성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정이 많다.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잠바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은연중에 ‘결혼을 못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윤 대통령)를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면서 “저보다 눈물도 많고, 저와 정반대로 요리도 잘하고 마음도 여린 것을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윤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아니면 남편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었지 않겠냐”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건네 오찬장을 웃음바다로 마들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여성 의원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착용한 가방, 액세서리 등이 ‘완판’(매진)되는 현상을 언급하며 “국내 젊은 디자이너 분들이 한 물건을 많이 들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여사는 “제게 활동비가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싼 제품은 사지도 못한다”라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이 만든 중저가 의류나 장신구, 가방을 쓰는 것이 저는 더 좋다. 제품이 해외에 알려지면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에게 ‘소록도에 생긴 병원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안 그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역 문제로 못 갔다. 그게 괜찮으면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