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60.5% vs 金 37.1%… 與 지지층서 23.4%P 격차 [창간34 여론조사]

安, TK 등 텃밭서 당권 경쟁 압도
전체 응답서도 28.7%P차로 앞서
55% “이재명 기소 땐 당대표 사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뉴시스

세계일보가 창간 3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두 후보의 결선 양자대결을 가정한 질문에 안 의원은 59.2%의 지지율로, 김 의원(30.5%)을 28.7%포인트 차로 눌렀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정치적 기반으로 여겨지는 부산·경남·울산(PK)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김 의원보다 지지율이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3월8일 치러지는 만큼 실제 투표까지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1월25일) 직후 이틀간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지층(41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만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안 의원은 60.5%의 지지를 획득해 37.1%에 그친 김 의원에게 23.4%포인트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의원은 당원의 약 40%가 분포한 대구·경북(TK)과 PK 지역에서 각각 58.7%, 57.2%로 절반이 넘는 득표를 올렸고 김 의원은 38.1%와 38.9%에 머물렀다.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서울 59.5%, 인천·경기 58.4%)은 김 의원(서울 35.6%, 인천·경기 40.8%)을 따돌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 중에서도 안 의원 지지율이 54.1%로 김 의원 지지율(44%)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대상 당대표 선호도 1위를 기록한 유승민 전 의원(34.6%)은 3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28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답자의 54.9%는 대장동 사건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3%로 집계됐다. 윤석열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 개혁의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노동 개혁(37.1%), 연금 개혁(35.7%), 교육 개혁(21.4%) 순으로 답했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세계일보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1월 26일~27일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 크기 : 1006명

응답률: 11.7% (8611명 중 1006명 응답)

조사 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 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