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외투쟁 ‘동원령’… 與 유상범 “조국수호 시즌 2 개막전”

“李 방탄 위해 공당 자원이 ‘전시 총동원’된 것”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과 윤석열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위해 각 시·도당에 ‘인력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31일 “조국 수호 시즌2 개막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측근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 연일 들통나고 있는 상황에서 ‘양치기 소년’이 된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해 공당의 모든 자원이 ‘전시 총동원’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당대표 개인 형사사건에 레밍 떼처럼 영혼 없이 우르르 몰려가 ‘범죄 공동체’를 자처하는 현실”이라며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블랙코미디에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조차 큰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은 결국 ‘이재명의 민주당’이 법치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정치로 검찰 수사를 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삼권분립을 형해화시키겠다는 공당 포기 선언”이라고 했다. 또 “선배 동료 의원들을 수족처럼 부리면서 ‘재명 수호’에 올인하도록 만들고, 압도적 의석수를 무기로 국정운영을 인질 삼아 플리바기닝(사법 거래) 하듯이 정치하고 있지 않나”라고 이 대표의 정치 행보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리는 정권 규탄 집회에 인원을 동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는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