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서민 어려운데, 김 여사 여당 의원과 ‘식사 정치’서 러브 스토리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해 “민생 얘기하는 게 원칙이지, 설사 여담으로 한들 대통령실은 그걸 또 자랑스럽게 발표” 지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권 여성의원들을 불러 오찬을 하면서 연애담을 밝힌 것에 대해 ‘선거 운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식사 정치’를 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지난달 27일 김 여사는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을 초대해 2시간 가량 식사를 했는데 오찬에서 여성 의원들에 윤 대통령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정치 행보로 규정하며 “유언의 무언의 압력을 한 것 아니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우리 서민들뿐만 아니라 저도 50만원 정도 나오던 아파트 관리비가 102만원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서민들이 어려운데 여당 의원들하고 있으면 민생 문제 얘기하는 게 원칙이지, 윤 대통령과 러브 스토리를 왜 얘기하느냐”며 “설사 여담으로 얘기했다 한들 그걸 또 자랑스럽게 발표하느냐”며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오찬에 참석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여성 의원은 허은아 의원을 비롯해 서정숙, 전주혜, 윤주경, 정경희, 조명희, 최영희, 한무경, 김예지 의원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