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아직 분양시장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000여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당시 조사치의 절반 수준이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20개 단지의 총 1만288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 총 8690가구가, 지방에서는 8개 단지 총 4191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당초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였던 지난해 말에는 2만5620가구였던 것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분양 계획이 저조한 것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 예상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연기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8107가구로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의 67%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는 동부건설이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어지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의 725가구 규모로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도보권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의 1146가구 규모의 ‘더샵 아르테’를 공급한다. 단지에서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으로는 인주대로와 문학나들목, 도화나들목을 통해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의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38번 국도 변에 위치해 평택항은 물론, 인근 산업단지나 황해경제자유구역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