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늘어나며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99억7000만달러(약 526조5000억원)로, 전월(4231억6000만달러)보다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4개월만에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미국 달러 환산액이 평가절하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수 기준 약 1.5% 평가 절하됐는데, 그만큼 유로화, 달러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늘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14억2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341억7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150억5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4000만달러)도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이달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102억달러 증가한 3조1277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일본(1억2276억 달러), 스위스(9240억달러), 러시아(5820억달러), 인도(5627억달러)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