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점만 아니었어도’… 최두호, 복귀전서 아쉬운 무승부

UFC 파이트나이트165 이후 3년 2개월 만의 복귀전
3라운드서 나온 ‘버팅 감점’… 만장일치 판정승 실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2)가 3년 2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지만 버팅(머리 부딪침)으로 인해 1점 감점을 받으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두호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데릭 루이스 VS 세르게이 스피박’에서 카일 넬슨(32·캐나다)를 상대로 과반수 무승부(29-27, 28-28, 28-28)를 기록했다. 이날 UFC 경기는 최두호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165에 나선 이후 3년 2개월 만이었다.

최두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계체량에서 성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UFC 유튜브 캡처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에서 재미를 보려는 넬슨과 스탠딩에서 싸우려는 최두호의 싸움이었다. 최두호는 경기 초반부터 레그킥을 활용하며 넬슨의 다리를 공략했고, 넬슨은 지속적으로 최두호를 케이지로 몰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2라운드 초반엔 넬슨의 라이트가 적중해 최두호가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했다.

 

문제의 버팅 감점은 3라운드에 나왔다. 최두호는 3라운드 3분20초쯤 탑 포지션을 점령했는데,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움직이던 중 넬슨의 머리와 부딪쳤다. 고의로 보이진 않았지만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킨 뒤 최두호를 1점 감점했다.

 

감점만 되지 않았다면 30-27, 29-28, 29-28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만큼 감점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두호는 UFC 입성 후 3연승을 하며 한국 페더급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선수다. 2014년 11월 후안 마누엘 푸이그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1라운드 18초 만에 TKO 승을 거뒀고, 2015년 11월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를 상대로도 1라운드 TKO 승을 했다. 2016년 7월엔 그라운드에 강점이 있는 티아고 타바레스까지 1라운드 2분42초만에 TKO로 잡으면서 당시 랭커였던 컵 스완슨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로 UFC 첫 패를 삼켰다. 이후 컵 스완슨과의 경기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두호는 컵 스완슨 경기 이후 제레미 스티븐스와 찰스 쥬르댕에게도 연달아 지며 3연패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