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우리 함께한 맹세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어. (…) 날 부르는 바람의 함성을 향해 하늘을 향해 내 몸 던져. 내가 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crazy for you. 슬램덩크!”(노래 ‘너에게로 가는 길’ 가사 일부)
지금 대한민국은 ‘슬램덩크’ 신드롬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개봉 29일 만에 전국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일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3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 218만명)을 앞질렀다. 최근 2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기도 했던 영화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이야기로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1990~1996년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대원씨아이의 ‘소년 챔프’에서 1992년부터 연재됐다.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국내에선 SBS에서 1998∼1999년 방송했다. 당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은 ‘너에게로 가는 길’. 가수 박상민이 부른 노래로,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이 노래 또한 최근 급부상 중이다. 더불어 박상민의 인기도 급상승 중. 최근 가장 바쁜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방에서 그를 찾고 있다.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이 ‘너에게로 가는 길’이 왜 안 들리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홍보대행사 쪽에서 급히 저희에게 부탁했고, 저도 30∼40대 분들 기를 살려주고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했죠.”
박상민은 지난 4일 2회에 걸쳐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크레이지 포 유 앵콜 상영회’를 다시 했다. 그는 “나도 영화를 2번이나 봤다”며 “그 추억과 감동이 너무 좋아서 앵콜 상영회를 또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너에게로 가는 길’에 대해선 “영화 주요 관객인 30∼40대에게 내가 부른 ‘너에게로 가는 길’이 각인돼 있다”며 “슬램덩크의 ‘성가(聖歌·신성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한 팬분이 ‘슬램덩크’와 ‘너에게로 가는 길’에 대해 ‘가장 건강하고 혈기 왕성하고 정신이 맑았을 때 함께했던 애니메이션과 노래’라며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해주셨어요. 완전히 동감해요.”
마침 올해는 1993년 1집 앨범 ‘스타트(Start)’로 데뷔한 박상민에게 가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런 그에게 ‘슬램덩크’의 명대사,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를 건넸다.
“매일매일입니다. 30년 동안 저를 멀리하지 않고 계속 사랑해 주고 대접해 주신 팬들 덕분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저한테는 계속 영광의 시간이었죠. 특히 ‘슬램덩크’로 올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런 팬들의 감사함에 박상민 스스로 정한 철칙이 있다. 1년에 2∼3개 정도 신곡을 내놓는 것.
“가수가 노래를 내놓는 것은 매너이고 도리입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거의 다 이겨냈습니다.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새로운 노래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 중이니까, 모두 잘 살고 행복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