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2-09 01:00:00
기사수정 2023-02-08 19:17:13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는 오히려 집값이 상승했다. 그동안 아파트 물량이 현저히 적었는데 최근 공급이 늘면서 이례적으로 집값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영주의 아파트값은 1월 마지막 주 기준 전주에 비해 0.09% 상승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오른 지역은 영주뿐이다. 매매가격지수는 103.6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2021년 6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거래됐다는 걸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인들은 영주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주는 2010년 이후부터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었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공급 물량은 입주 기준 2783가구로 확인됐다. 2016년(1841가구)과 2020년(111가구), 2021년(831가구)을 제외한 나머지 해에는 물량이 아예 없었다.
영주는 최근 분양을 시작한 신축과 준신축급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영주 아이파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로 청약 당시 최고 경쟁률 4.8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