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건물 잔해서 구출된 신생아는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생명에는 지장 없어

시리아 북부 진디레스의 건물 잔해 아래에서 구조돼 병원의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받고 있는 신생아. 아프린=AP연합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9일 기준) 사망자가 1만12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시리아의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신생아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모 등이 모두 사망해 이 아기는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온 디맨드 뉴스에 따르면, 7일 튀르키예 국경 인접 지역인 시리아 북부 진디레스 마을에서 남성에 의해 구조됐던 여아는 건물 붕괴 직전 태어났다.

 

아기와 산모는 5층 건물에 머무르던 중 사고를 당했다.

 

발견 당시 이 아기는 엄마의 탯줄에 연결돼있었고, 마을 거주민인 남성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모는 건물 잔해에 깔려 사망한 상태였고, 가족들 모두 지진으로 세상을 떠나 아기가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시리아 북부 진디레스의 어느 마을 건물 잔해에서 신생아를 구출해 옮기는 남성. 진디레스=AP연합

 

아기는 얼굴과 다리를 비롯해 온 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기를 진찰한 아프린 병원의 의사는 “신생아의 체온으로 미루어볼 때 구조 3시간 전인 오후 12시 쯤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타박상과 자상을 입은 상태며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현재 지진 사망자 수가 19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는 현재 자국에서 1932명의 사망자와 4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계속되는 여진에 악천후가 겹치며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