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토트넘이 더 좋다. 토트넘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특히 토트넘은 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가운데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반면, AC밀란은 시즌 초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리그 선두를 다투기도 했지만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6위(승점 38·11승5무5패) 자리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8일 열린 인터밀란과의 슈퍼컵 경기에서 0-3 완패했고, 지난달 29일 열린 사수올로와 리그 경기에서도 2-5 대패를 당했다. 6일 열린 인터밀란과 리그 더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지난 맨시티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손흥민이 AC밀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설지 주목된다.
두 팀이 주전 골키퍼 없이 맞붙게 된 건 변수다. 토트넘의 ‘주장’이기도 한 위고 요리스(37)는 지난 주말 맨시티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최장 8주간 결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C밀란의 마이크 메냥 역시 토트넘과 1차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프랑스 국가대표로 참가한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회복에 매진하고 있지만, 토트넘전까지 복귀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주 열리는 16강전 중 최고의 ‘빅 매치’는 무엇보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각각 프랑스 리그앙과 분데스리가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팀이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PSG는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36)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조국 아르헨티나로 가져온 뒤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메시는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에 악재는 프랑스 최고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5)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 최근 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음바페는 3주가량 결장이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뮌헨은 리그 19경기 동안 56골을 넣고, 18골만 먹히는 안정감을 보이는 강팀인 만큼 두 팀의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과 만난다. 두 팀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이미 격돌한 바 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 상대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었다. 이 경기는 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