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10일 밤사이 내린 많은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경남경찰청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4개 구간 도로가 결빙으로 통제 중이다.
함양은 오도재 4㎞ 구간, 원통재 4㎞ 구간, 양산은 용선마을~배내골 10㎞ 구간, 밀양은 남명~석남터널 8㎞ 구간, 청도면 소태리~창녕 경계 6㎞ 구간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6건 집계됐다.
오전 2시44분쯤 산청군 금서면 산청IC를 달리던 4.5t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운전자가 다쳤다.
또 오전 5시44분쯤 함안군 산인면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장소에 대해 지자체에 제설작업을 요청하고, 결빙 취약구간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 곳곳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산청에는 대설경보가, 거창·함양·합천·진주·하동·사천·고성·함안·의령·창녕·김해 등 11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4시20분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지리산(산청) 24.6㎝, 거창 9.5㎝, 도천(창녕) 5.4㎝, 함안 5.1㎝, 삼가(합천) 4.7㎝, 함양 4㎝, 사천 3㎝, 개천(고성) 2.3㎝, 진영(김해) 2㎝, 신포(의령) 1.7㎝, 수곡(진주) 0.5㎝, 금남(하동) 0.3㎝다.
기상청은 경남에 이날 낮까지 눈이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골목길과 그늘진 도로 등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 및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