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3만명 넘어…튀르키예 역사상 최악 인명 피해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일 만에 3만 명을 넘어섰다.

 

오열하는 주민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의 안타키아에서 11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지진으로 죽은 친척을 땅에 묻은 뒤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조차 제대로 치러지지 않아 굴착기로 파낸 도랑에 여러 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묻히는 상황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안타키아=AP연합뉴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2일 오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확인된 지진 관련 사망자가 3만317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외에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 수는 9만26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AFAD는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과 잔해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수가 지진 발생 7일째에 3만3000명을 넘어서며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는 1939년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이 꼽혔다. 당시 사망자 수는 3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