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류·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인기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다. 하지만 스타 모델들이 팬들에게 신뢰를 잃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주류 시장이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업계도 최고의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다.
BBQ의 광고 모델 역사는 1999년 인기 걸그룹 핑클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배우 원미경, 그룹 동방신기, 걸그룹 원더걸스, 메이저리거 류현진 등에 이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김유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웠다.
자담치킨은 2019년부터 배우 조정석과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자담치킨은 조정석의 깔끔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살린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스타마케팅의 역기능도 만만찮다. 출연했던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 양성 반응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스타마케팅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유아인의 대마 양성 반응 등과 관련해 “계약 해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TV광고 등에서 유아인 마케팅을 중단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스타의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급성장하게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