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 7년 이하 창업기업 늘었지만 코로나에 매출·고용은 감소

기술기반창업은 22% 차지
창업 소요 자금 평균 3억1800만원

2020년 기준 업력 7년 이하 창업기업 수가 2019년 대비 늘어났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액과 고용 인원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의 특성을 조사하는 2020년 기준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2020년 기준 기업통계등록부’를 전수 분석해 창업기업 수, 매출액, 고용 인원 등을 확인한 뒤 확인된 창업기업 중 표본을 추출해 특성조사를 했다.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에서 집계된 창업 장애 요인.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307만2000개로 나타났다. 이 중 기술기반창업(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은 67만6000개(22.0%), 비기술기반업종은 239만6000개(78.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 창업기업이 67만5000개(22.0%), 중장년층 창업기업이 239만3000개(77.9%)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98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모집단이 되는 통계청의 ‘2020년 기준 기업통계등록부’는 예년과 달리 프리랜서, 1인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도 새롭게 대상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시계열 비교가 어려운 점이 있는데 변경 이전 기준의 2020년 모집단 자료를 별도 분석해 2019년과 비교한 결과 창업기업 수는 2.4% 늘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도 2019년 대비 1.2% 감소했다. 전수조사 결과 전체 창업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361만2000명(기업당 평균 1.2명)으로 집계됐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이 167만5000명(46.4%, 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해 기업 수 비중에 비해 높은 고용창출력을 나타냈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 직전 직장 경험이 있는 창업자는 63.8%로 절반 이상이 직장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경험(재창업)이 있는 기업은 36.2%였으며, 평균 창업 횟수는 1.4회이었다.

 

창업 장애요인은 ‘자금 확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가장 높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40.3%), ‘창업 지식․능력․경험 부족’(28.3%) 순으로 응답했지만, ‘지인 만류’(3.3%),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2.8%)라고 응답한 비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시 소요되는 자금은 평균 3억1800만원 수준이며,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자기 자금’이 9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경우는 6% 수준이었다.

 

창업기업은 평균 3.1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조사 특성상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창업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고용, 매출 등의 비중을 참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술기반 창업을 더욱 촉진하고, 글로벌 창업대국을 이룩해 스타트업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