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의 역사/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최하늘 옮김/더숲/2만2000원
보통 로마제국이라고 하면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서유럽을 지배했던 ‘서로마’를 떠올린다. 이에 비해 서로마가 망하고도 1000년을 더 지속한 동로마제국의 역사는 낯설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동로마제국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비잔티움의 역사’다.
이 책은 서로마와 갈라져 동로마제국으로 자립한 이후 오스만 제국에 멸망할 때까지 천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왜 지금 우리가 비잔티움을 알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바로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유지된 이 거대한 제국은 21세기 지정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비잔티움 제국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은 제국의 탄생으로부터 생존, 부활, 몰락이라는 흥망성쇠의 전 과정을 8개의 시대로 구분해 알려준다. 8개 시대를 다룬 장마다 앞 절반은 정치사와 종교사를 중심으로 한 각 시대의 사건을 나열하고, 이어서 각 시대의 경제와 문화적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비잔티움 세계의 속살을 역동적이고 밀도 있게 추적한다. 이렇게 친절한 책의 구성은 우리가 잘 몰랐던 동로마를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서는 오스만 제국에게 종말을 맞은 비잔티움 제국, 그 후의 비잔티움 세계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