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검유죄 유검무죄, 윤석열 타도하자”…거리로 집결한 ‘개딸’들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대행진’ 진행
尹 부부 사진 붙은 샌드백 등장하기도
“이 대표 빨리 구속하라”…보수단체 맞불집회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태평로 일대에서 범국민적 항쟁,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처음 열린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보수단체는 이 대표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진보성향 단체로 분류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부터 숭례문 일대까지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 대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무검유죄, 유검무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이날 본집회에 1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들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맞서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촛불행동 등은 삼각지역 인근에서 사전집회를 마친 뒤 서울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한강대로·세종대로 등 3개 차선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태평로 일대에서 범국민적 항쟁,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숭례문 집회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술인 천공 얼굴 사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행사도 운영됐다. 윤 대통령 부부 얼굴 사진이 붙은 샌드백도 등장했다.

 

촛불행동은 전날 ‘격문’을 통해 “범국민적 항쟁으로 윤석열을 타도하자”며 “기어이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친 정권 아닌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이재명의 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으며 모조리 털었지만 검찰은 결국 이 대표가 받았다는 10원 한장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실이 그러함에도 윤석열 검찰세력은 부당수사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를 잡아 가두려는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일어나 거리로 쏟아져 나와야 할 때”라며 “제2의 부마항쟁, 제2의 광주항쟁, 제2의 6월항쟁으로 윤석열을 타도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삼각지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 운동 시절 스스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며 “빨리 이 대표를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두 시민단체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