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4만6000명 넘어

일가족 296시간 만에 구조
생존자 수색 대부분 마무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까지 자국 지역 내 사망자가 4만6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정부와 반군 측이 집계한 사망자 숫자는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로이터는 이를 토대로 양국 사망자가 총 4만6456명이라고 공식 집계했다. 전날 4만3858명보다 2598명 늘어난 수치다.

19일(현지시간) 강력한 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아디야만의 한 무너진 건물 앞에서 사람들이 불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AFAD는 인력 26만5000여명이 남동부 10개 주에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은 26만4000채로 집계됐다. 많은 외국 구조팀이 귀국했고, 튀르키예 당국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생존자 수색 작업은 일요일(20일)쯤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40대 부부와 12세 소년 등 일가족 3명이 강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탈수증으로 숨을 거뒀다. 튀르키예 구조대는 전날 안타키아에서 14세 소년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잔해 속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뉴캐슬 등에서 활약했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추(31)는 거주지인 안타키아 아파트 단지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한 그는 강진 발생 뒤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