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부작용 우려’ 영유아 코로나 접종 저조

당일·해외 백신접종 92명 그쳐
실내마스크 완전 자율화 논의
고령층 등 접종률 상승이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로 지난해 6월 말 수준으로 줄어든 20일 영유아(만 6개월∼4세)에 대한 예약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상당해 영유아들의 접종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지난 12일 서울의 한 병원에 설치된 백신 전용 냉장고에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보관돼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324명 증가해 누적 3043만3895명이 됐다.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6월27일(3419명) 이후 238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97명으로 지난해 10월22일(196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100명대를, 전날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 10월18일(6명) 이후 125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이 눈에 띄게 안정화하면서 방역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검사 등 방역 조치의 해제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내마스크 완전 자율화 등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이날 제13차 자문회의를 열고 중국 상황 위험평가 및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은 국내와 중국 내 안정적인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 중국발(發) 운항 항공편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와 입국 전후 검사 의무 종료가 가능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완전 자율화 등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영유아 고위험군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2.3%에 그쳤고 의료기관을 통해 당일 접종(13일부터 시작)을 받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영유아는 92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