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12위, 그룹사만 40개 넘는 KT 그룹의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접수가 20일 마감됐다. 공개경쟁 방식의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구현모 현 대표 등 사내 임원을 제외하고 KT 전·현직 임원과 통신업계 인사, 전직 국회의원 등 사외 후보자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재직 2년 이상·부사장 이상 등 내부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자 16명을 대표이사 후보로 심사한다. 연임에 도전하는 구 대표 외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다.
외부 인사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 IHQ 부회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가나다 순) 18명이다.
KT 관련 경력이 있긴 하지만 여권과 친정부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권의 금융지주회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관치’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5조원을 달성한 구 대표의 성과와 무관하게 대표 후보 선임 절차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결국 정권이 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KT 차기 대표이사는 다음달 최종 결정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KT 인선자문단은 후보들을 검증해 28일까지 후보자를 압축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7일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하고, 같은 달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