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발급에 1~2주 걸릴 것으로 보였던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곧바로 문제가 해결되면서 23일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2일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일 신청했던 취업비자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서부터 발급받았다. 이에 흥국생명은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등록이 마무리 되면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부터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있다. 현재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아본단자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월2일 권순찬 감독의 경질로 배구계를 놀라게 했던 흥국생명은 이후 윗선 개입 논란이 일었고, 대행 자리를 맡은 이영수 수석코치가 한 경기만 치르고 곧바로 사임했다.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나 김 감독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현재까지 끌어왔다.
국내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은 흥국생명은 외국인 사령탑으로 눈을 돌렸고, 튀르키예 항공을 이끌던 아본단자 감독이 튀르키예 지진 여파로 튀르키예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아본단자 감독을 데려올 수 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 여제’ 김연경과의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감독을 맡으면서 김연경과 감독, 선수로 함께 했하며 두 차례의 리그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 등을 이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