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동학대 논란’ 안산 어린이집 원장 “대체 교사 배정… 정말 죄송”

원장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잘 살피고 교사 교육 철저히 시키겠다” 약속
다른 학부모 “저런 분 일부겠지만 충격… 잘 한다고 소문난 곳인데”
아동학대 논란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가 22일 학부모들에게 공지한 글 갈무리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논란이 나온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을 믿고 보내 주셨는데  불미스런 소식을 전하게 되서 정말 죄송하다”는 입장을 학부모들에게 밝혔다.

 

22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는 공지 글을 통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부모님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너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A씨는 “다른 반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교사 교육도 철저히 시키겠다”며 ”걱정이 되시겠지만 아직 결정이 난 사항이 아니니 저희 어린이집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측은 “선생님도 마음이 불안정할 것 같아 내일부턴 대체교사가 배정되겠고 결정이 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22일 YTN 제보영상 갈무리.

 

앞서 이날 ytn에 따르면 지난 14일 안산의 한 어린이집의 한 반에서 아동학대 논란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남자아이에 밥을 먹이면서 머리를 흔들고 책상을 닦은 휴지로 아이 얼굴을 거칠게 닦았다.

 

이 아이의 부친은 최근 아들의 목 부분에 긁힌 상처를 발견, 이상한 느낌이 들어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같은 부분이 확인된 것이다.

 

아이의 부친은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를 한 달 가까이 거부해왔다”며 이전부터 비슷한 일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에게 조금 더 점심을 먹이려고 그런 것 같다며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모는 어린이집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다른 학부모 B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아이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가 나름 안산에서 규모도 크고 아이들 케어 잘 한다고 소문난 곳인데”라고 말을 줄였다.

 

아울러 B씨는 “보건복지부 평가 받은 어린이집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열심히 하시고 원아들을 자기 아이처럼 잘 돌보는 선생님이 더 많고 저런 분은 일부겠지만 충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