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부터 어빙, 웨스트브룩까지…NBA ★들 ‘역대급 트레이드’ 성사

우승 절실한 듀랜트, 피닉스行
부커·폴 함께 ‘3각 편대’ 구축

어빙은 댈러스 돈치치와 ‘듀오’
웨스트브룩, 클리퍼스와 한 배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농구(NBA)가 지난 10일로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났다. 특히 2022∼2023시즌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대형 스타들이 둥지를 옮기면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이슈는 케빈 듀랜트(35)의 이적이다. 동부 콘퍼런스 브루클린 네츠 소속이던 그는 서부 콘퍼런스 피닉스 선스로 무대를 옮겼다. ‘득점 기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듯이 2007년 데뷔한 뒤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듀랜트의 이적은 ‘블록버스터’급이다. 듀랜트는 이번 시즌도 평균 29.7득점, 5.3어시스트 등 맹활약하고 있다.

케빈 듀랜트(왼쪽), 카이리 어빙.

듀랜트는 ‘지금 당장의 우승(WIN NOW)’이 절실한 피닉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피닉스는 2020∼2021시즌 우승을 노렸지만 밀워키 벅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듀랜트가 가세한 피닉스는 데빈 부커, 크리스 폴과 함께 강력한 ‘3각 편대’를 구축했다.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폴이 듀랜트와 함께 과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듀랜트는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미 2번의 우승을 이루었고, 이곳에서 다시 그럴 수 있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인해 회복을 하고 있는 듀랜트의 피닉스 데뷔전은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샬럿 호니츠와의 원정 경기다.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인 카이리 어빙(31)의 이적도 화젯거리다. 듀랜트와 함께 브루클린에서 ‘원투 펀치’로 활약한 어빙은 서부의 댈러스 매버릭스로 옮겼다. 이들은 결국 브루클린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지게 됐다. 댈러스는 ‘루카 매직’ 루카 돈치치와 어빙 듀오를 형성했다.

듀랜트가 가세한 피닉스는 서부 5위, 어빙의 댈러스는 6위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댈러스 4-3 승)의 재대결이 성사될 경우 한솥밥을 먹던 두 슈퍼스타가 맞대결하는 그림이 펼쳐진다.

LA 레이커스에서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된 러셀 웨스트브룩(35)도 LA 클리퍼스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웨스트브룩은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향해 재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