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가족이 간병비 문제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족 단체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4일 성명을 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이태원 사고 의료비 지원 지침’에 간병비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어 긴 시간 투병 중인 생존자와 그 가족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인지했으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참사 34일 만에 중대본을 해체하며 원스톱 지원센터와 행정안전부 지원단을 통해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세밀하게 살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정부는 책임 회피를 멈추고 투병 중인 생존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참사 당시 심정지로 뇌손상을 입은 20대 A씨가 매월 500만원가량 드는 간병비 때문에 4개월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유일하게 병원에 남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다.
보건복지부 등은 간병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대상이 아니고 중대본 지침에도 관련 언급이 없어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