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마도 여객항로 3년 만에 운항 재개

日 방역 여건 고려 토·일 하루 1차례

코로나19로 끊겼던 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잇는 뱃길이 3년 만에 다시 개통됐다.

26일 부산항만공사(BPA)와 팬스타그룹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 부산항에서 팬스타그룹의 쓰시마링크호가 일본 히타카쓰항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10분 니나호(스타라인)도 부산항을 출발해 오전 11시40분 히타카쓰항에 도착했다.



두 선박은 당분간 토·요일 하루 1차례씩 부산∼대마도를 왕복 운항한다. 일본 현지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출항마다 탑승 인원은 최대 100명으로 제한된다. 대마도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항로로, 코로나19 이전 11개 선박이 운항하는 등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일 국제 여객의 60%를 차지하는 인기 항로였다. 2018년 한 해에만 국내 여행객 41만명이 대마도를 다녀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배편이 크게 줄었다.

부산·대마도 항로 여객선으로 출·입국한 승객은 △2016년 52만5000여명 △2017년 71만9000여명 △2018년 83만여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53만4000여명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로 2020년 4월부터 모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부산과 일본을 잇는 뱃길이 지난해 11월부터 후쿠오카와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 다른 항로들이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으나, 대마도는 현지 방역 등을 이유로 운항이 늦춰졌다. 대마도 항로 재개로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4개 국제 여객 항로가 모두 운항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