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교수, 대화 결과 책 출간 “챗 GPT, 언어의 내비게이션 거짓말 잘해… 가짜뉴스 우려”
“챗 GPT 때문에 작가, 교수, 기자, 변호사가 없어질 것 같진 않아요. 다만 챗 GPT를 잘 사용하는 작가, 교수 등 때문에 그러지 않은 작가, 교수는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명 뇌과학자인 김대식(사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챗 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동아시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질문하고 챗 GPT가 대답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출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강연하는 김 교수. 2023.2.27 mjkang@yna.co.kr/2023-02-27 12:38:4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그는 지난 1월 한 달간 10여 차례에 걸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 GPT와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를 책에 담았다.
책은 챗 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형이상학적 주제에 관해 인간과 기계의 폭넓은 대화를 담았다. 김 교수는 “챗 GPT는 디지털 세상에 있는 모든 글을 사전 학습하고, 인간 언어의 모든 문장의 확률적인 지도를 만들어온다”며 “언어의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 GPT는 말을 잘하는 인공지능이다. 지식을 요약할 수 있고, 상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작용도 우려된다. 김 교수는 “거짓말을 너무 스타일리시하게 잘 만들어낸다”며 “가짜뉴스를 너무 그럴싸하게 표현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짜뉴스가 심해질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표절 확산 가능성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워터마크’ 기술 등을 활용해 AI가 만든 문장인지 사람이 직접 쓴 문장인지 구분할 수 있고 그런 기술이 적용되면 표절 여부는 가려질 것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초기 단계인 챗 GPT 기술이 고도로 진화하면 강력한 AI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가 “모든 것이 프로그램화된 대로 작동하는 것이 천국”이라고 한 챗 GPT에게 “인간이 프로그램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사람들을 설득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인간이 계속 방해가 된다면 감옥에 집어넣겠습니다.”(챗 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