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전 부대가 이달 초 야간 침투와 인질 구출 등 사실상 ‘참수작전’으로도 평가받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에 돌입했다.
28일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다음 달 초까지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기지 등에서 진행된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작전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근접항공지원(CAS), 항공관제, 인도주의 위기 대응, 인질 구조 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 공군 특수전 항공기 AC-130J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전폭기와 달리 특수부대 지원을 위해 운용되는 AC-130기는 지상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에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티크 나이프는 1990년대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훈련이지만 적진 침투라는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번 연합훈련은 이례적으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크 나이프 훈련 공개는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한국의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설정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며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주한 미특수전사령부(SOCKOR)는 지난해 북한의 ‘소나기 도발’ 가운데 단독으로 실시한 티크 나이프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