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 원격 감시·저감설비 확충

인천 서구 ‘친환경 도시’ 탈바꿈 온힘

노후 저감시설 4년간 279곳 교체 지원
방지설비 가동상태 IoT로 실시간 점검
6년 연속 환경관리 우수 지지체로 선정

인천 서구는 수도권매립지에 더해 유해시설이 모여 악취, 미세먼지, 쓰레기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열악한 환경으로 구민들은 삶 전반의 개선 욕구가 크다. 서구가 관의 일방적인 주도가 아닌 민관이 더불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다각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서구에 따르면 철저한 사전 예방 및 적극적인 배출업소 모니터링으로 구민의 건강권 보장과 더 나은 정주 여건을 만들고 있다. 먼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업체에 노후 방지시설 교체 비용을 제공한다. 지난해 인천 군·구 최대인 50억원 이상 투입하는 등 최근 4년간 총 240억원을 들여 279곳을 개선했다.

인천 서구 직원들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구 제공

동시에 전문가의 맞춤형 기술진단을 병행, 사업장별 대기 오염물질을 감축시킬 방안을 강구한다. 연장선에서 보조금을 받는 곳의 배출·방지설비의 가동 상태를 실시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측정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점검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구는 종합적인 목표와 비전·방향성을 제시하는 ‘2040 서구 환경계획’을 수립 중이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과 함께 올해부터 2040년까지 중장기 밑그림에 따라 체계적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중요한 절차다. 도시·환경 분야의 자문위원이 포함된 협의회는 분야별로 포괄적 검토를 거쳐 정책 간 연계성을 확보한다. 또 서구만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담는다.

구는 연중 통합지도·점검을 펼친다. 특히 동절기와 해빙기, 명절 연휴, 장마철 등 취약 시기에는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사업장의 경우 3등급(우수·일반·중점)으로 분류하고 검사 횟수는 1∼4회로 조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자의 불편과 부담을 대폭 경감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외 IoT 기반 이동식 수질감시 시스템 같은 실시간 지켜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및 대기오염도 검사 미이행 등 38건의 중대한 사법 조치를 비롯해 123건의 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지난해 정부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단속과 규제 위주가 아닌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기업이 자율적으로 환경관리 역량을 키우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앞선 기술의 선제적 접목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