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기술 솔루션을 확대하며 브랜드 D2C(Direct to Customer)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은 직매입 중심의 타 커머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브랜드가 온라인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네이버 도착보장 등 기술 기반 솔루션 승부...사용자 호응 높아
대표적인 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도착보장’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의 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정확한 도착일을 예측하고, 제휴 풀필먼트사의 물류 및 배송망을 연결해 소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네이버 도착보장관에는 특별 구성 및 할인가가 적용된 CJ제일제당 햇반이 새롭게 적용됐다. 햇반을 포함해 현재 CJ제일제당 브랜드스토어에는 상품 88개의 도착보장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중요한 간편 조리식과 생필품을 약속한 날짜에 받아볼 수 있어 사용자 호응도 높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CJ제일제당과 발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자사몰화를 지원하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는 물류 경쟁력과 각종 고객 데이터 접점을 확보할 수 있어 제조사에게 좋은 대안”이라며 “도착보장 등 기술 기반의 솔루션이 확대될 수록 브랜드 선택권과 주도권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 렌탈 솔루션 선보여...브랜드 온라인 판로 확대
지난달 27일 네이버 쇼핑에 렌탈 솔루션도 새롭게 오픈됐다.
이 솔루션은 네이버에 입점한 렌탈 브랜드사들이 직접 생태계 안에서 사업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렌탈 브랜드사들은 스마트 스토어에서 상품을 직접 등록한 뒤, 주문, 계약, 정기 결제, 수납 관리 등 렌탈 계약과 관리에 필요한 일체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서비스 개시부터 바디프랜드와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현대큐밍) 등 국내를 대표하는 렌탈 업체 4곳이 참여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렌탈 솔루션이 오픈되면서 고객의 편의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렌탈 계약 건이 많은 안마의자는 기존보다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서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써드파티 개발사와 협업해 솔루션 생태계 확장
더불어 지난 1월부터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 써드파티 개발사가 등록한 솔루션들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 마켓은 스마트 스토어 및 브랜드 스토어 판매자들이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손쉽게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솔루션을 다양하게 모아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 뿐 아니라 외부 기술 스타트업의 솔루션도 제공해 커머스 솔루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유니드컴즈의 ‘리뷰노출AI’ 솔루션은 구매 전환율을 높여주는 긍정 리뷰가 상품 상세 소개 페이지에 자동 노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 클로바 AI 기술을 적용해 리뷰 분석과 배너 디자인, 업데이트까지 모든 작업이 자동화돼 있어 스마트 스토어 중소상공인(SME)은 운영 부담 없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코넥시오에이치의 ‘매모판 LITE’도 커머스 솔루션마켓 입점 1주일 만에 1만명이 넘는 판매자가 이용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의 상품 등록 정보를 진단해 검색에 최적화되도록 개선점을 도출하고 제안해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스토어 운영 가이드를 기준으로 간혹 카테고리 설정이 미비하거나, 누락된 정보가 있을 경우 안내해준다.
펍스케일파트너스의 ‘펍플 세무’는 초보 사장님들이 부가세 신고에 필요한 각종 신고자료를 손쉽게 연동하고 셀프 신고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점 하자마자 열흘 간 500개 이상의 스토어가 구독을 신청하는 등 순항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시장 속에서 브랜드가 주도권을 가지고 사업 역량을 다각화하는데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브랜드스토어 중심의 D2C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브랜드 공식 상품의 인증 효과를 높이고, 브랜드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체급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