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12일간 열린다.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잼버리는 수만 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우정과 화합을 위한 야영활동,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교류와 우애를 나누는 놀이·축제의 장이다.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를 주제로 8월 1∼12일 열리는 새만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70여 개국 4만300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991년 강원 고성군에서 열린 17회 대회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정부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대회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참가자 입출국 및 수송 대책 △자연재난·다중인파 등 안전관리 △문화교류 및 프로그램 운영 △대국민 홍보·소통 등 정부 중점지원과제를 심의·의결했다.
5일 정부지원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이 대부분 14∼17세 청소년들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점 등을 고려해 분야별로 세분화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지 내 임시선별진료소 및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 또 영지 내 잼버리병원 1곳과 클리닉 5곳, 응급의료소 8곳을 비롯한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원광대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고성 대회 이후 문화강국, 경제대국으로서 한국의 성장을 세계 청소년들과 공유할 좋은 기회이다. 이번 대회에선 숲밧줄놀이와 전통민속놀이 등 영내 활동은 물론 익산 왕궁리 유적, 고창읍성 등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전통·문화 대표시설에서의 영외 활동 등 100여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드론, 3차원(D)프린터 등 다양한 최첨단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앞서 4월부터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게임형(5종), 체험형(6종), 영외 문화체험용(7종) 등 18종의 잼버리 메타버스를 운영해 국내 청소년들이 미리 온라인을 통해 잼버리를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7922억원 △부가가치유발 2900억원 △고용유발 6503명을 추산한 바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세계잼버리는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그동안의 문화강국, 경제대국으로서 한국의 성장을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청소년들의 한국 이해와 우리 청소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므로 이에 따른 무형 효과는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