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기, 특별한 기업유치 계획으로 활로 찾은 ‘충남 청양군’

지역문제 해결, 기업유치 계획으로 활로 모색하는 충남 청양군

전국적인 인구감소 문제가 해가 지날수록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지방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위축으로 인하여 인구소멸 위험에 맞닥뜨린 지자체들의 경우, 이를 해결하고자 해당 지역 내 자원을 총동원하여 각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해결하고자 현재 여러 지방 지자체들이 관광자원 개발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가 역시 국비를 투입하여 다양한 지원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공공이 주도하는 단발성 사업만으로는 갈수록 악화되는 인구감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러한 지역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소규모 군 단위 지자체에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주도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하는 지역이 있다. 

 

그 지역은 충청남도에 위치한 인구 3만의 작은 농촌지역인 청양군(군수 김돈곤)이다.

 

청양군은 오래전부터 고추와 구기자 생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이지만, 이것으로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청양군은 인구감소로 인해 일자리가 부족하여 청년층이 이탈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이는 또다시 인구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량기업 관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량기업이 관내에 입주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는 다시 인구증가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소위 ‘선순환’ 구조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지역 역시 마찬가지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량기업의 관내 입주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만한 차별성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청양군은 금년 1월부터 군청 조직 내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기업이 선호할 만한 지원책 마련 &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차별화된 청양군의 기업유치 정책도 내놓았다.

 

청양군의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의하면, 관외에서 청양군으로 기업이 이전하거나 신규투자를 할 경우 토지매입대금의 50%까지 입지보조금을 지급하고, 시설투자비 역시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청양군에서는 현재 근로자 주거비 지원, 청년 수당 및 취업수당 지급, 쉐어하우스 건립 등 주거지원 사업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으며, 청양산업단지 종사자를 위한 ‘24시간 아이 돌봄제, 프리미엄 기숙사, 입주기업 지원 구심점 역할의 Biz센터 건립, 임대 아파트 공급 등’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력수급 지원을 위한 정책 역시 착실히 준비 중이다.

 

생산직 인력 수급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충남도립대(청양군 소재)와 연계하여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을 위해 기업별 PM(Project Manager)을 지정하여 입주시 필요한 인허가 지원부터 입주 후 공장등록, 보조금 수령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항을 하나의 창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이러한 기업지원 시스템 및 각종 지원사업에 대하여 ‘청양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기업 입주시점에 맞추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청양군의 경우 지역이 가진 메리트가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가균형발전법 상 성장촉진지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기업의 수도권 지방 이전시 부여되는 인센티브(보조금)도 타 지역 대비 높은 편이다.

 

또한 입지적으로 볼 때 반경 50km 이내에 대전ㆍ세종 등 16개 시ㆍ군이 위치해 있고, 인구수로는 약 40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전통적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서부권의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완공되면 청양 중심지에 ic가 개설될 예정인 만큼 향후 교통 환경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현재 민간 자본에 의한 골프장 조성, 아파트 건립 등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하여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계획을 계기로 조용한 농촌이었던 지역이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대규모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지역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현재 유관부처 협의 및 각종 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에 있으며, 민간개발 방식으로 ’24년 착공, ’26년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