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국내 관광과 서비스업 등과 관련한 내수 소비를 촉진할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요인에 따라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를 살려 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하지 않게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내수 진작책은 오히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관광과 농수산·소상공인 등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1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이르면 이달 말 내수 진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경제부처가 협의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국제관광 재개 분위기에 맞춰 외국인의 한국 방문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0일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1월 경상수지가 4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자 서비스수지 개선 방안으로 방한 관광 활성화, 국내여행 붐업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해제된 데다 항공편도 증편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간 150만명을 넘나들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0∼2021년 10만명 아래로 줄었다. 지난해 4월부터 관광객 수가 서서히 늘고 있지만, 올해 1월에도 40만명대로 코로나19 이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19년 월간 50만명 안팎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 2만5000명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